2008년 02월 15일
밤의 성배전쟁2
올바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그것은 그 인간이, 자신을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행동을 하고, 더러운 자신을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보이려고 발버둥친다.
정말로─
「─착실한 당신다워. 쉽게 말해서 덕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거군」
서투르게─꼴사납게 살고 있군, 이 인간은.
「...그럴, 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로서는 이룰 수 없는 소원입니다. 나는 부수는 일로밖에 감사받지 못하는 인간입니다. 인덕이란 타인에게 환영받는, 타인에게 부여하는 일이 가능한 인간이 갖는 것.
결코, 나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에요」
세상에 공헌하는 일. 사람들을 구하는 일이 덕이다.
그녀는 부수는 일만 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을 지니지 못한 인간은, 진정한 의미에서 신뢰는 얻어낼 수 없는 거라고 그녀의 눈이 호소한다.
「그건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뇨. 나는 재산을 베풀어 빈궁한 인민을 구할 수도, 새로운 조직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톱니바퀴일 뿐, 언제까지고 작은 일개 개인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그런 인간이, 덕 같은 걸 얻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럴리가」
이런, 나도 모르게 정말로 화내버렸다.
안 되는데, 나 진지해지고 있는 걸까.
「그거야말로 완벽하게 잘못된 거야. 돈으로 덕은 살 수 없어. 덕이라는 건 혼의 질이야. 그건 얻는 게 아니라고. 괴로워하면서 자기 안에서 기르는 거잖아」
「───」
아무리 왜소한 인간이라도, 아무리 무력한 인간이라도, 아무리 무가치한 인간이라도.
그것은 탄생과 함께 있는 평등한 기능,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에 의해 닦여진 빛이다.
...선악의 구별 없이.
생물로서 높은 곳을 향하는 자에게만, 유아(唯我)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덕은─자신의 가치는, 외적평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건가요」
「아? 아니, 가치라면 외적평가가 전부야. 그걸 위한 덕, 그걸 위한 자기연마지. 열심히 비싼 척 해서 자기를 자기 이상으로 비싸게 사주는 놈한테 빌붙기 위한 능력치야」
내적우주의 향상은, 결과적으로 외적우주의 향상에 이어진다.
허영심 많고 외로움을 타는 인간일수록 『좋은 사람』이려 하는 것에 고집하고, 그 천박함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미움 받고 싶지 않으니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다니, 자신은 왜 이렇게 이기적인 걸까, 하고.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잖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은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일이야. 그 마음이 있는 인간은 분명히 똑같이 다른 사람을 인정해줄 수 있어. 네 방침이 결국은 자기를 위한 거라면, 잘못 같은 건 없다는 거야」
서로가 좋다는, 애정의 미점이 여기에 있다.
아직 그녀는 그 영역에 도달하지 않았고, 죽을 때까지 깨달을지조차 의심스럽다.
이 여자는 애초부터 요령이 없다.
그런 주제에 쓸데없이 유능해서, 이렇게 뭐든지 할 수 있는 타입이 되어버렸다.
철면피면서 비관적.
계속 먼 길로 돌아가는 자기개혁.
잘못되었다고 알고 있으면서, 대단치 않은 거라고 투덜거리면서, 아등바등 발버둥치며,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아아─그런 인간에게, 나는 손을 빌려준 건가.
(『Fate/hollow ataraxia』, TYPE-MOON, 2005년)
그것은 그 인간이, 자신을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행동을 하고, 더러운 자신을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보이려고 발버둥친다.
정말로─
「─착실한 당신다워. 쉽게 말해서 덕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거군」
서투르게─꼴사납게 살고 있군, 이 인간은.
「...그럴, 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로서는 이룰 수 없는 소원입니다. 나는 부수는 일로밖에 감사받지 못하는 인간입니다. 인덕이란 타인에게 환영받는, 타인에게 부여하는 일이 가능한 인간이 갖는 것.
결코, 나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에요」
세상에 공헌하는 일. 사람들을 구하는 일이 덕이다.
그녀는 부수는 일만 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을 지니지 못한 인간은, 진정한 의미에서 신뢰는 얻어낼 수 없는 거라고 그녀의 눈이 호소한다.
「그건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뇨. 나는 재산을 베풀어 빈궁한 인민을 구할 수도, 새로운 조직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톱니바퀴일 뿐, 언제까지고 작은 일개 개인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그런 인간이, 덕 같은 걸 얻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럴리가」
이런, 나도 모르게 정말로 화내버렸다.
안 되는데, 나 진지해지고 있는 걸까.
「그거야말로 완벽하게 잘못된 거야. 돈으로 덕은 살 수 없어. 덕이라는 건 혼의 질이야. 그건 얻는 게 아니라고. 괴로워하면서 자기 안에서 기르는 거잖아」
「───」
아무리 왜소한 인간이라도, 아무리 무력한 인간이라도, 아무리 무가치한 인간이라도.
그것은 탄생과 함께 있는 평등한 기능,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에 의해 닦여진 빛이다.
...선악의 구별 없이.
생물로서 높은 곳을 향하는 자에게만, 유아(唯我)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덕은─자신의 가치는, 외적평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건가요」
「아? 아니, 가치라면 외적평가가 전부야. 그걸 위한 덕, 그걸 위한 자기연마지. 열심히 비싼 척 해서 자기를 자기 이상으로 비싸게 사주는 놈한테 빌붙기 위한 능력치야」
내적우주의 향상은, 결과적으로 외적우주의 향상에 이어진다.
허영심 많고 외로움을 타는 인간일수록 『좋은 사람』이려 하는 것에 고집하고, 그 천박함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미움 받고 싶지 않으니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다니, 자신은 왜 이렇게 이기적인 걸까, 하고.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잖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은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일이야. 그 마음이 있는 인간은 분명히 똑같이 다른 사람을 인정해줄 수 있어. 네 방침이 결국은 자기를 위한 거라면, 잘못 같은 건 없다는 거야」
서로가 좋다는, 애정의 미점이 여기에 있다.
아직 그녀는 그 영역에 도달하지 않았고, 죽을 때까지 깨달을지조차 의심스럽다.
이 여자는 애초부터 요령이 없다.
그런 주제에 쓸데없이 유능해서, 이렇게 뭐든지 할 수 있는 타입이 되어버렸다.
철면피면서 비관적.
계속 먼 길로 돌아가는 자기개혁.
잘못되었다고 알고 있으면서, 대단치 않은 거라고 투덜거리면서, 아등바등 발버둥치며,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아아─그런 인간에게, 나는 손을 빌려준 건가.
(『Fate/hollow ataraxia』, TYPE-MOON,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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